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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고대 사원 놓고 전쟁 벌이나?
2009년 11월 10일 (화) 01:55:14 최웅선 기자 wschoi@golfpost.co.kr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역에 심상치 않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태국 정부의 수배를 받고 있는 탁신 태국 전 총리의 캄보디아 총리 경제고문직 임명으로 붉어진 이번 사태의 원인은 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태국-캄보디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명 힌두교 사원인 ‘프레아 비헤아르(Temple of Preah Vihear)’를 놓고 두 나라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키우고 있다. 태국-캄보디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던 ‘‘프레아 비헤아르(Temple of Preah Vihear)’ 사원은 고대 힌두사원으로 11세기에 건립되었으며, 2008년 7월 캄보디아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레아 비헤아르 (Temple of Preah Vihear)’사원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캄보디아 영토라고 판결하였지만 태국에서는 판결을 받아드리지 않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로 판결한 것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책정되었던 태국-캄보디아 국경선을 근거로 하였으며, 심리가 벌어질 당시 태국의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군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900년대 초 인도차이나를 점령한 프랑스는 캄보디아를 식민지배하며, 태국과 캄보디아 영토책정의 주도권을 행사했다. 양국의 역사 및 지리적 근거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프랑스의 입맛대로 국경선을 그으며 불씨를 남겼다.

   

▲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Temple of Preah Vihear)'

사진출처:www.csmngt.com/

분쟁의 불씨는 1953년 캄보디아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며 바로 찾아왔다. 1954년 태국 정부는 군사력을 동원하여 사원을 점령한다. 군사적 충돌은 캄보디아에 의해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 캄보디아 영토라고 판결하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사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지난 세기 버려진 유적이나 다름 없었다. 태국은 태국대로 정치적 상황이 있었고, 캄보디아는 중국 공산당을 등에 업은 크메르루주 軍과 베트남이 지지하는 훈센이 대치하고 있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정권을 잡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1998년 대외개방을 선언하며,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 왓’과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관광자원화 하여 개방한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캄보디아 영토 산 절벽에 건축된 사원이지만 사원을 둘러싼 주변은 태국 영토이다. 또한 사원으로 들어 가는 입구가 캄보디아 영토에서는 없어, 태국 영토를 통해 들어가야만 한다. 캄보디아 영토인 사원 뒤편은 수백 미터 낭떠러지로 출입구를 낼 수 없다. 프레아 비헤아르는 사원만 빼고 주변 모두가 태국의 영토인 것이다.

캄보디아가 사원을 관광자원화 하여 개방했을 때도 문제는 없었다. 사원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해 국가 경제 및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며 사원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다. 잠잠하던 사원의 소유권 분쟁은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이 캄보디아 측에 의해 2008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뇌관이 터졌다.

유네스코 규정에 의하면 국경지역에 위치한 문화유산을 등재하려면 인접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캄보디아는 태국의 동의를 얻지 않고 일방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추진했다. 또한, 당시 태국의 외무장관이었던 ‘노파던 파따마’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캄보디아의 유네스코 등록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태국 외무장관의 발표는 인접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유네스코 규정을 충족시켜주며 2008년 7월 캐나다에서 열린 유네스코 연례회의에서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태국은 이에 반발하며 야당은 외무장관의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지 발언’이 국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개인적 발언이므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지지한 외무장관의 발언은 위헌이라고 장관사임과 지지발언 철회를 했다. 당시 태국은 2006년 탁신 전 총리가 쿠데타로 실권하고 군부에서 민간으로 정권이 이양되었지만 총선에서 친 탁신세력이 정권을 잡으며 ‘사막 순다라벳’이 총리가 되었다.

캄보디아를 이끌고 있던 훈센 총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던 태국에 맞서 자국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 무난히 총선에 승리하며 다시 정권을 잡는다. 양국 정부는 각국의 불안정한 정치상황과 맞물리며 의도적으로 긴장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긴장관계는 군사적 무력 충돌로 이어져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며, 태국군은 우세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무력 점령한다. 국경에서의 무력 충돌은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권에게 국민결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며 정치적 수단으로 작용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는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근처 국경을 따라 탱크 6대와 많은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훈센 총리는 무단 월경하는 자는 무조건적 사살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이며, 태국군은 이 지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사적 충돌에 대비하여 대규모 벙커를 수십 개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국의 강력한 정치단체인 PAD는 얼마 전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이 자국의 영토라며 애국심을 자극하고 사원 근처 국경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다 현지 주민과 충돌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PAD의 행동으로 자극 받은 캄보디아와 전쟁이 날까 두려워하여 PAD의 데모를 막으려 충돌까지 한 것이다.

한편, 캄보디아 측은 현 정권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자 분쟁을 유발시켜 국민결집력을 높이고 여론을 반전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태국에서 수배를 받고 있는 탁신 전 태국 총리를 캄보디아 국왕의 승인을 받아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경제고문으로 위촉하며 태국 정치권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태국 정부는 태국-캄보디아 국경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태국 관광협회는 태국에서 앙코르 왓으로 가는 여행을 국경이 불안하다는 이유를 들어 전면 취소하며 캄보디아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을 폐쇄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국경폐쇄 시 태국제품의 캄보디아 반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캄보디아 총리 경제고문직 수락과 캄보디아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되어 자칫 국경폐쇄 등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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